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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안개요람 시 낭독회: 노피카의 달 모닥불이 벽면을 둥글게 비춘다.열을 머금은 투박한 벽에 전단지 하나가 반듯하게 붙어있다. 안개요람 시 낭독회: 노피카의 달 여관 '안개요람'의 가장 간절한 손님들을 떠올려 보세요. 기다림 끝에 쥐었을 그리운 필치를요.편지, 일기, 모험록, 장부, 유서…. 적막 가운데 홀로 남아 펼쳐보기엔 퍽 두려운 삶의 흔적이 가득했답니다.까마귀는 무리가 필요했고 요람에는 방이 남아도니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지요. 첫 낭독은 자조였습니다.기억하기 위해서, 기억되기 위해서, 살아가기 위해서! 시간이 흘러, 여러분의 기억 속 관리인이 알립니다.반드시 물건일 필욘 없어요. 애당초 찾아야 할 기록조차 없는 손님도 있으니. 그러니 당신의 흔적을 함께 설파합시다. 오늘, 이 자리, 요람에 발 붙인 낯익은 소란 사이에서.  ※ 안녕.. 2024. 10. 29.
제2회 포트럭 파티 안내문 당신 앞으로 편지가 한 부 도착한다.얇은 두께의 봉투는 타륜 형태의 왁스로 압화와 함께 봉했는데,그리 길지 않은 내용이 담겨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낡은 종이 냄새와 연초 타는 냄새가 스치는 듯하다.제2회 도끼창 포트럭 파티 안내문안녕, 좋은 하루 보내고 있었나요? 리믈렌의 손등이 낯익은 그림자를 걷어내고 특유의 습기를 몰아오는 계절…. 어느덧 별빛 3월이로군요. 일전 당신에게 포트럭 파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죠. 그날 보였던 흥미가 아직 온기를 품고 있길 바랍니다. 찾아오는 걸음이 어렵지 않도록 이번 모임의 일정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요.  당신 결정에 도움이 되면 좋겠군요. 다음에 또 봅시다. ※ 안녕하세요, 여러분을 부른 것은 다름이 아니고 심심해서입니다!도끼창 포트럭 파티는 여러분과 오손도손 즐거운.. 2024. 5. 6.
발굽과 같이 견고하되 깃털처럼 자유롭기를 ※ 이전 글 : 아틸라 호트고 - 내 친구, 숲을 품은 바다에게.   친애하는 아틸라, 초원의 도전자에게.  안녕, 아틸라. 벌써 풀 내음 묻은 햇살을 따라 땀방울이 흐르는 날씨가 되었군요. 나는 건강히 잘 지냅니다. 최근 당신이 세운 게르에 귀한 손님으로 초대받을 수 있어 무척 기뻤으니 잘 지낸다는 말에는 당신 공도 있는 셈이지요. 내 선물을 소중히 여겨준 만큼 나도 당신을 그리 여기고 있습니다. 그날 받은 돌은 서재에 장식해 두었어요. 협탁 옆을 장식하고 있던 작은 액자 근처죠. 새로운 그림을 구해올까 하는데, 어떤 풍경을 넣으면 좋을지 고민 중이랍니다. 편지를 읽으며 빈 액자를 바라보고 있으려니 저 안에 채워질 모양이 벌써부터 기대되는군요. 추천 받아요. 갈색 털의 희한한 인연 이름을 물어보러 갈 .. 2024. 4. 28.
푹 물크러 짓무르지 않기를 ※ 6.0 메인 퀘스트 '효월의 종언' 후반부 시점으로 적힌 편지이며, 해당 스토리를 접하지 않은 분께는 분위기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해당 글은 두스가임의 친애를 향한 답신입니다. 먼저 읽고 오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https://gjs-city-library.postype.com/post/12365234 두스가임이자, 단 하나의 당신에게. 내가 맞춰보지. 밤이로군. 그림자가 벽면을 타고 느적느적 올라오면, 대지를 데우던 태양의 눈앞을 가리고 구름바다 아래로 함께 침몰하니… 사람들은 줄지어 각자의 불꽃을 피우러 들어가는 것이 그곳의 방식이잖아. 그렇지? 그렇다니까. 글쎄, 혹한과 맞서는 일에는 현지인이 다 되었는걸. 조만간 '추위엔 술만 한 게 없다!'며 얼레 탁자를 두드리는 걸 보게 될지도 모르.. 2022. 12. 31.
거듭 눌러적은 친애로 ※ 6.0 메인 퀘스트 '효월의 종언' 후반부 시점으로 적힌 편지이며, 해당 스토리를 접하지 않은 분께는 분위기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긴 여정을 걷는 두스가임에게. 안녕, 두스가임. 글씨는 양호해요. 그보단 추위에 손이 상하진 않았는지가 궁금하군요. 뺨을 감쌀 아우라용 방한구를 이슈가르드에서 구할 수 있을까 걱정도 깊고. 오랜 전쟁으로 무릎 꿇은 도시의 하층에는 모든 게 부족하답니다. 재해의 영향이기도 하지요. 잉크 뚜껑 헐겁게 닫았다가 잠옷을 염색하는 일은 없도록 조심하세요. 시작부터 온갖 당부를 주워섬긴 입장에서 지적할 순 없겠죠. 나야 워낙 걱정에 잔소리 많은 사람이니 별 수 있나요. 말을 줄이는 법은 포기했으니 주변이 적당히 넘겨주길 바랄 뿐이랍니다. 그렇게 길어진 대답 말인데, 추신에 추.. 2022. 11. 6.
탐험수첩 : 효월편 그림 정리 6.0 (효월의 종언) 신규 지역 스포일러가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있으니 열람에 주의 부탁드립니다. 지인분 하우징 하실 때 편의를 위해 액자로 걸어둘 수 있는 효월편 풍경을 정리해두었습니다. 이미지 자르고 보니까 풍경화 이름 우클릭으로 미리보기 가능한 기능이 있다는 걸 들었지 뭐예요? 사람이 이렇게 기술로부터 도태되는군요. 조심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우징 되세요. 001 르베유르 저택 002 지식신의 항구 003 철학자 의회 회의장 004 누메논 대서원 005 철학자 광장 006 포류자의 언덕 007 공개 강당 008 루베이다 섬유국 009 발샨 시장 010 닐로팔라 축산국 011 메리드의 주막 012 메가두타 궁전 013 알자달 사당 014 루베이다 섬유국 공중정원 015 기교의 길 016 타우마제인 .. 2022. 10. 11.
포트럭 파티 안내문 당신 앞으로 편지가 한 부 도착한다.얇은 두께의 봉투는 타륜 형태의 왁스로 압화와 함께 봉했는데,그리 길지 않은 내용이 담겨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낡은 종이 냄새와 연초 타는 냄새가 스치는 듯하다.<blockquote data-ke-si.. 2022. 9. 2.
보고서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9. 1.
불평투성이 편지 부엌에선 기름에 구른 토마토가 새콤한 향을 풍긴다. 내 사랑, 펜과 잉크로 그려볼 수 있는 가장 찬란한 미래에게. 안녕, 하셸르. 잘 지내고 있어? 어제 한바탕 비가 내렸잖아. 구름 갠 아침이 네게 너무 밝진 않았을지 영 걱정이었거든. 거실에 심어둔 레몬은 어때, 태양처럼 노란빛으로 익기 시작했을까. 새벽녘 잠을 깨운 귀찮은 연락이 생기진 않았고? 링크펄이 아니라 편지로 질문 퍼붓는다 야속하게 여기진 말아 줘. 몸이 멀어도 네 일정을 가장 빠삭히 꿰고 있는 사람이 나고, 지금 자고 있을 모습이 눈앞에 선하거든. 비록 여기서 띄운 편지보다 지맥을 거친 몸이 먼저 도착할 거야 아는데…. 네가 이런 이벤트를 싫어할 리 없지. 그래, 맞아. 바로 세 시간 전까지 토벌하던 게 워낙 소리에 민감한 놈들이라 네게 바.. 2022. 8. 1.